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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합격
저번 하반기 제출했던 서류가 사실 그렇게 마음이 들지 않았어서 불합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이번에 제출할 때는 기존 이력서의 내용을 다 갈아엎고, 사회적 분위기, 삼성SDS의 비즈니스 + 내 주관적인 사업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많이 녹이도록 노력했다. 내 기준에서는 정말 마음에 들었고,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줄 때도 자부심 넘치게 보여줬던 것 같다.
그래도 대기업 서류 합격을 경험했던 적이 없던지라, 기대하지 않고 다른 공채 이력서 작성과 개인적인 공부를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폭발하는 삼성 취업 오픈 카톡방. 아 나왔구나. 싶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삼성커리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결과를 확인했다.
처음으로 합격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
사실상 일주일 남았던 시간, GSAT 일정을 생각해서 그 정도 기간이면 합격발표 나고 대비해도 되겠지. 했는데 SW역량테스트는 훨씬 일찍 보는 것이었던...것이었다..
- 삼성 문제 스타일을 정말~~~ 싫어한다.
삼성은 1번문제는 빡구현, 2번문제는 어려운 유형의 알고리즘(다익스트라, 세그트리 등..)이 나온다.
사실 1번문제가 메인 디쉬같은 느낌이라, 1번을 맞춰보자 하고 이쪽에 맞게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근데, 진짜 삼성의 문제는 쉽지않다. 읽는 것도 쉽지않고, 디버깅 하는 것도 쉽지않고 모든게 쉽지 않다. 시간을 넉넉하게 주는편이긴 하지만, 일단 지문이 너무 길어서 문제에서 수행해야할 행동, 조건 등을 이해하는데 20~30분정도 걸린다. 그 후 구현 자체는 그렇게 오래 걸리는편이 아닌 것 같긴한데, 이 것과 디버깅을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나는 이런 스타일의 문제를 좋아하진 않았다.
어쩌겠나 공부해서 익숙해져야지. 시험대비를 시작했다.
시험 대비
삼성 SW역량테스트 대비를 하고자, 검색해본 결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코드트리'였다.
그 이유는 삼성 SW역량테스트 역대기출들이 유일하게 있는 플랫폼이다... 저작권... 괜찮은가....? 직접 사람들 내용들으면서, 복기하는 것 같던데, 뭐 취준생에게는 이렇게 좋은 플랫폼이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바로 '코드트리'에서 기출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조금씩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이건 그냥 백준에서 하자 백준에 문제집에 가보면, 최상위에 있는 '삼성 SW역량 테스트 기출문제'라는 이름의 문제집이 있다. 해당 문제집에 문제들을 해결해보면서, 구현을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 조금씩 감을 잡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예전에 구현문제 공부할 때, 이 문제집을 어느 정도 풀어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기에 이번에는 여기서 3,4문제만 빠르게 풀고 바로 코드트리로 가서 기출문제를 공부했다.
더해서, 예전이라면 시뮬레이션 기반의 복잡한 구현 유형이었다면, 요즘 기출을 풀어보면 최단거리를 구하기 위한 BFS 유형도 보인다.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BFS, DFS 등의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응용하는 방법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백준 문제집' -> '코드트리' 순서대로 공부하자
코드트리를 이용한 공부방법
시간이 적다면, 최신 기출부터 역순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 '미지의 공간 탈출' 문제 같은 최단거리를 구하기 위해 BFS를 사용하는 문제가 나왔으니, 익숙해지는게 좋다.
또한, 난이도가 그래도 괜찮은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보자. '메두사와 전사들', '루돌프의 반란' 문제는 문제의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풀게 되면, 시간이 사라져버린다. 코드트리의 레벨이 어느 정도 이런 평가가 반영되어 있으니, 남은 시간관리에 유의하면 푸는 것을 추천한다.
특정 트릭
삼성 문제에서 자주 나왔던, 여러 구현 트릭들을 공부해두자.
대표적으로 '2차원 배열(일부, 전체) 회전', '나선형 탐색', '중력 or 테트리스 형태(블럭이 내려오다 걸리는)', '연쇄 작용' 등 시뮬레이션과 관련된 대표 빈출 트릭들이 있다.
코드가 그렇게 길지않아서 암기해두면 가장 좋겠지만, 원리만 이해해 놓아도 가서 사용하는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제출 환경 적응
SWEA의 문제를 가볍게 풀어보고 제출 환경에 적응해두자.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 처럼 리턴만 나오는 소스를 작성하는게 아닌, `# {Test Case Num}`을 붙여서 제출해야하기에 SWEA를 통해 이런 환경에 적응해두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나는 시험이 오후 타임이라, 시험 당일엔 삼성SDS 근처의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유형과 빈출 트릭들을 가볍게 정리했다. 새로운 문제를 풀지는 않았고, 그냥 감을 끌어올리는 정도로만 코딩하는 연습을 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눈을 오래 뜨고 있으면 힘들까봐 적당히 눈감고 있다가, 공부하다 반복했다.
오후 2시30분 시험이라, 1시 50분즈음 카페를 나와 슬슬 회사 건물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지않아서, 샌드위치를 먹고 갈까 했는데 먹고 가면 졸음이 올까싶어서, 그냥 입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잠실을 자주 놀러가고, 좋아하는 동네라서 삼성SDS의 위치는 익히 알고있었다. 이렇게 가까이 와본건 처음이었는데, 건물이 엄청 컸다... 이게 내가 다닐 회사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며, 사진 한장 찍고 입장방향으로 향했다.
일찍 도착해서, 입장을 못할까 했는데 내가 도착할 때 딱 입장 시작을 하고있어서 바로 입장했다. 시험을 보는 시험장은 2층으로 되어 있었으며, 정수기는 있었다.
2시20분까지는 착석하고, 2시30분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되게 대기업스러운 오리엔테이션 영상이 진행됐다. 사용 언어, 주의 사항, 시험 안내 등 다양한 규정들이 나왔다.
오리엔테이션
나는 Python을 사용해서 시험을 보니, 해당 언어 사용시에 주의사항에 집중해서 들었다. 큰 주의사항은 없고, 테스트 시에는 sys 라이브러를 사용해도 된다는 것, 제출시엔 사용불가능 하다는 것 정도만 유의하면 됐다. 검색 결과로는 itertools도 사용하면 안된다는 카더라가 있던데, 공식적인 오리엔테이션 영상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소스 코드 제출할 때, sys가 포함되어 있으면 sys때문에 제출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주니까 크게 주의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itertools에 대한 내용은 사용할게 없었어서, 확인해보지 못했다. + 주의사항을 직접 확인하신 분의 말씀이 있으셨다!)
오리엔테이션 영상이 끝나고, 안내사항과 시험 시스템 접속과 관련된 내용 진행이 이어진다. 또, 200미리..?정도 되는 생수가 필요하다면, 요청하면 주신다고 해서 요청해서 받았다. 원래는 초코바도 준다는 말이 있었는데, 삼성SDS는 안줬다....ㅠ
시험 1시간 주기로 중간퇴실이 가능하고, 화장실은 요청하면 감독관과 함께 1명씩 다녀올 수 있었다.
시험용 컴퓨터는..너무 불편했다. 일단 컴퓨터가 너무 느리다. 그리고 Python의 IDE인 PyCharm이 너무 너무 구버젼이었다. 그래서 레이아웃이 조금 달라서, 적응이 필요했다. 가장 큰 문제인건, 키보드 레이아웃이랑 키 위치가 너무 이상해서 자꾸 이상한 키를 누르게 되었다...여튼.. 이건 다 동일한 조건이니, 개인적인 불만이고...
시험 서버에서 시간이 나오고, 서버 시간 기준으로 정확히 3시가 되니까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 총평
2번 문제까지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번 문제에 집중해서 문제풀이를 진행했다.
시험 난이도는 체감상 최근 2개년 기출대비, 중간 정도 난이도였던 것 같다.
유형은 경계탐색과 관련된 구현이었다.
1번 문제의 내용은 코드트리의 '미생물 연구' 문제를 확인하자.
https://www.codetree.ai/ko/frequent-problems/problems/microbial-research/description
삼성 코딩테스트 기출 문제 설명: 미생물 연구 | 코드트리
삼성전자 코딩테스트 기출 문제 미생물 연구의 상세 설명입니다. 문제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설계해보세요.
www.codetree.ai
서류가 합격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SW역량테스트를 망쳐서 아마 합격은 힘들지 않을까싶다.. 다른 서류 제출과 5월 말에 일본여행을 갈 수 있다는 럭키비키 마인드로...... 마음이 아프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장소에서 배움을 지향합니다.
최근 당신이 흥미롭게 보고계시는 주제를 저도 알고싶습니다!
또, 제가 작성한 글이 도움이 되셨거나, 의견과 느낀점을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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